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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자영업자

‘중대한 하자’ 미고지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구조

by gorae-bap 2025. 4. 1.

‘중대한 하자’ 미고지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구조 - 공인중개사가 반드시 챙겨야 할 설명의무 핵심 정리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다 보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중대한 하자’에 대한 고지 의무입니다. 이건 단순히  거래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민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데요.

만약 건물이나 토지에 눈에 띄지 않는 하자가 있었고, 이게 거래가 성사된 이후에 발견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하자가 매수인의 구매 결정을 바꿀 만큼 중요한 내용이었다면, 중개인도 법적으로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종종 발생합니다. “몰랐다”거나 “매도자가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는 중개인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아요. 공인중개사는 단순한 중개자 역할이 아니라, 하자의 존재를 미리 확인하고, 매수인에게 설명할 법적 의무가 있는  전문가라는 점, 꼭 기억해야 합니다.


[ 목차 ]
1. ‘중대한 하자’의 정의와 중개인의 고지 의무 범위 
1-1. 중대한 하자에 해당하는 대표적 예시
1-2. 실무 팁

2. 중대한 하자 미고지 시 중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조건
2-1. 책임이 인정되는 전형적 상황
2-2. 실무 팁

3. 실제 민사소송 사례로 본 손해배상 구조 
3-1. 판례 사례 ① 상가 매입 후 구조적 결함으로 영업 불가
3-2. 판례 사례 ② 빌라 지하 전세 – 침수 이력 고지 누락
3-3. 실무 팁

4. 중대한 하자 분쟁 예방을 위한 중개 실무 전략 
4-1. 실무 적용 체크리스트
4-2. 실무 팁


1. ‘중대한 하자’의 정의와 중개인의 고지 의무 범위 


부동산 거래에서 자주 나오는 말 중 하나가 바로 ‘하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하자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벽의 금이나 물이 새는 정도를 넘어서는 개념이에요.
법적으로는 매수인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면, 그것이 ‘중대한 하자’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는 이 하자에 대해 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1-1. 중대한 하자에 해당하는 대표적 예시


단순히 벽이 깨졌거나 물이 샌다고 해서 다 같은 하자는 아닙니다. 거래의 본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여야 ‘중대한 하자’로 인정되죠. 예를 들면 이런 경우가 해당됩니다.

1) 지하실의 지속적인 누수
2) 벽체 구조적 균열이나 옥상 방수 불량
3) 주택 내부의 곰팡이 발생이나 심한 악취
4) 일조권이 제한되는 구조
5) 허가받지 않은 증축, 불법 용도 변경 이력
6) 토지의 경우, 지목과 실제 사용 용도 불일치, 법정 도로 미접
7) 과거 침수, 화재, 붕괴 이력 등 사고 이력

이런 하자들은 매수인이 알았더라면 계약 자체를 재고할 수 있었던 사안들이기 때문에, 중개인이 이를 알고도 말하지 않았다면 큰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고지 의무의 핵심: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경우”
실제로 문제가 되는 건 고의로 숨긴 경우만이 아닙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알 수 있었던 하자라면,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중개인에게 민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어요. 그만큼 사전에 점검하고, 꼼꼼히 설명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2. 실무 팁


중개인 입장에서는 ‘몰랐다’고 말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실제로 실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검이 매우 중요해요.

1)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재해이력 등을 계약 전에 꼼꼼히 확인하세요.
2) 매도인으로부터 하자 관련 진술서를 받아두세요. 문서로 남겨두면 책임 분담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하자 없음’이라고 일괄 체크하는 방식보다는, 항목별로 구체적인 설명을 해두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이런 사소한 점검이 나중에 크게 발목을 잡는 일을 막아줍니다. 부동산 중개는 단순히 ‘소개해주는 일’이 아닙니다. 신뢰와 법적 책임이 따라오는 전문 서비스라는 점, 다시 한 번 되새겨보시면 좋겠습니다


2. 중대한 하자 미고지 시 중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조건 

안타깝지만, 중대한 하자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공인중개사는 실제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법적으로 중개인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가 책임을 지게 되는 대표적인 상황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고의로 중대한 하자를 숨겼을 때
2) 알 수 있었던 하자인데도 고지하지 않은 경우 (즉, 과실이 있는 경우)

쉽게 말해, “몰랐어요”라고 해도 조금만 꼼꼼하게 확인했더라면 알 수 있었던 문제였다면, 법적 책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2-1. 책임이 인정되는 전형적 상황


1) 집 내부에 누수 자국이나 곰팡이 흔적이 있었는데도, 아무 말 없이 계약이 진행된 경우
2) 침수 이력, 화재 이력이 행정 기록상 존재했지만, 확인하지 않고 매매를 중개한 경우
3) 매수인이 카페나 창고 같은 특정 목적으로 매입하려 했는데, 그 목적을 방해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고지하지 않은 경우

이런 경우에는 중개인의 설명의무 위반으로 판단되어, 법원에서도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문가로서의 주의 의무”를 간과하지 마세요
중개인이 직접 시공한 건물도 아니고, 매도인이 문제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왜 책임을 져야 할까? 하고 의문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법은 공인중개사를 단순한 연결자가 아닌, 전문가로서의 판단력과 정보 제공자로 보고 있습니다. 즉, 거래 당사자들이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거죠.

2-2. 실무 팁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전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 몇 가지 방법을 꼭 실천해보세요.

1) 내부적으로 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매수인에게 설명한 내용을 항목별로 문서화해두세요.
2) 하자가 의심될 때는 ‘제가 보기엔 괜찮습니다’라고 단정 짓기보다, 전문 업체에 점검을 의뢰하거나 ‘점검 권유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세요.

무엇보다, 소극적으로 “몰랐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 “확인했고, 확인된 부분은 모두 설명드렸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능동적인 대응이 법적 방어에 훨씬 유리합니다.

실제로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건 중 많은 부분이 “그때 왜 그냥 넘겼을까” 하는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중개인은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전문가입니다. 작은 설명 하나가 중대한 책임을 막는 ‘방패’가 될 수 있단 점, 꼭 기억해 주세요.



3. 실제 민사소송 사례로 본 손해배상 구조 


부동산 거래에서 ‘중대한 하자’에 대한 고지를 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수천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민사소송으로 가게 되면, 중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생각보다 클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실제 판례를 통해, 중개인이 어떤 상황에서 손해를 배상해야 했는지, 또 법원이 배상액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3-1. 판례 사례 ① 상가 매입 후 구조적 결함으로 영업 불가


한 매수인이 상가를 매입했는데, 막상 인테리어를 시작하려다 보니 건물에 구조적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결국 영업은 시작도 못 한 채, 수리비용과 시간만 허비하게 되었죠.

이때 중개인은 거래 당시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균열을 봤음에도 설명서나 계약서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요?

“중개인이 결함을 인지하고도 설명하지 않았다” → 매수인이 입은 손해액의 50%, 약 2,000만 원 배상 명령
이 사례는 “눈으로 보이면 설명해야 한다”는 고지의무의 기본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3-2. 판례 사례 ②빌라 지하 전세 – 침수 이력 고지 누락


또 다른 사례입니다. 한 세입자가 지하 빌라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는데, 장마철에 곧바로 침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중개인이 계약 전에 “과거 침수 이력은 없다”라고 말했던 점인데요, 사실 확인 결과 2년 전 침수 민원이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때 법원은 단순히 계약을 취소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세보증금 전액 반환, 이사비용, 침수 복구비 일부까지 포함해 총 3,500만 원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  배상액, 어디까지 책임질까?
법원은 단순히 ‘건물 상태가 안 좋았다’는 이유만으로 손해를 인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항목이 인정되면 배상 범위는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① 직접적인 금전 손해 (보증금, 매매대금 일부 등), ② 수리 및 복구 비용, ③ 계약 무효에 따른 기회 손실, ④이사비용, 대체 주거 비용

경우에 따라선 정신적 피해까지 포함될 수도 있어요. 결국, 하자 고지 하나로 수천만 원을 지켜낼 수도 있고, 책임질 수도  있는 셈입니다.


3-3. 실무 팁


실제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문서화된 증거가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됩니다. 아래와 같은 실무 팁을 꼭 실천해 보세요.

1) 하자와 관련된 정보는 구두가 아닌 문서로 전달하고, 매수인이나 세입자에게 서명 또는 수령 확인서를 받아두세요.
2) 하자가 의심될 경우에는 ‘괜찮아 보인다’는 말 대신, 점검을 권유한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3) 중개인은 법적으로 ‘전문가’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조사나 안내를 소홀히 하면 손해 전부를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작은 실수가 나비효과처럼 커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체크하고 설명하는 습관이 결국 나를 지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실무 리스크,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4. 중대한 하자 분쟁 예방을 위한 중개 실무 전략 


부동산 거래를 하다 보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분쟁이 생기는 경우를 살펴보면, 중개인이 일을 못 해서라기보다는, 설명을 문서로 남기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즉, 잘 설명했더라도 증거가 없으면 법적으로는 설명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이런 리스크는 조금만 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4-1. 실무 적용 체크리스트


1) 사전 점검은 필수입니다.
거래 전 반드시 매도인에게 하자 여부를 문서로 확인받으세요. 이 문서를 토대로 매수인에게 설명하는 구조를 만들면,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고 분쟁도 줄어듭니다.

2)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더 꼼꼼하게
하자 관련 항목을 조금 더 세분화해서 작성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사진, 구조도, 도면 등을 함께 첨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자료는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3) ‘하자 없음’ 대신 ‘고지 안내문’을 사용해 보세요.
모든 매물에 하자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땐 고객에게 단정적으로 “없다”라고 말하기보단, 예를 들어 이렇게 안내할  수 있어요.


“해당 건물은 오래된 구조로, 눈에 띄지 않는 결함이나 구조적 노후 가능성이 있으니, 정밀 점검을 권유드립니다.” 이렇게  고지하는 것만으로도 책임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4) 분쟁 발생 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세요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과거에 어떤 설명을 했는지, 어떤 자료를 전달했는지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됩니다. 사무소 내부에 설명자료, 고지문, 서명 문서 등을 정리해 두고, 필요시 바로 제출할 수 있도록 간단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4-2. 실무 팁


바쁜 일정에 쫓기다 보면 “설명은 나중에”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명 하나 생략해서 성사된 계약이, 수백 배의 시간과 비용을 쓰는 소송으로 돌아오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고객도 요즘은 다 압니다. 하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리스크를 안내해 주는 중개인에게 신뢰를 더 느끼는 시대입니다.

한마디로, “설명이 곧 방패입니다.” 설명하고 고지하면 중개사는 보호받고, 설명하지 않으면 되려 공격을 받게 되는 구조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맺음말 : 중대한 하자는 반드시 고지해야 합니다.


공인중개사는 단순히 매물만 소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거래의 중심에서 신뢰와 책임을 함께 지는 전문가죠.

‘중대한 하자’는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거래의 본질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걸 고지하지 않았을 때,  단순히 계약 문제가 아니라 중개인의 자격과 생계까지도 흔들릴 수 있는 큰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번 글을 통해 하자 고지의 중요성과 실제 손해배상 구조에 대해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중대한 하자’ 미고지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구조